살라미 vs 마르타델라 – 유럽 햄의 차이점과 특징

유럽의 정통 햄 문화를 대표하는 두 가지 이름, 바로 살라미(Salami)와 마르타델라(Mortadella)입니다. 두 제품 모두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하지만, 식감과 맛, 역사적 배경, 먹는 방식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지니고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유럽 햄의 대표주자, 살라미와 마르타델라의 차이를 깊이 있게 비교해보겠습니다.

1. 기원과 역사

 

🧄 살라미 – 중세 유럽 전역의 보존식

살라미는 이탈리아를 비롯한 중부 유럽과 동유럽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발효육 가공품입니다. 원래는 고기를 오래 저장하기 위해 소금, 향신료, 마늘 등으로 양념한 후 건조시켜 만드는 방식으로 발전해왔죠.

• 주요 국가: 이탈리아, 독일, 헝가리, 프랑스
• 대표 종류: 밀라노 살라미, 나폴리 살라미, 헝가리 살라미

 

🧈 마르타델라 – 볼로냐의 부드러운 명품

마르타델라는 이탈리아 북부 볼로냐 지역의 전통 햄으로, 고대 로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DOP(원산지 보호) 인증을 받은 마르타델라 디 볼로냐는 이탈리아 정부가 품질과 전통을 보장하는 명품 햄으로 간주됩니다.

• 주요 국가: 이탈리아
• 대표 브랜드: Felsineo, Negroni 등

2. 제조 방식의 차이

 

✔ 살라미

• 고기와 지방을 굵게 다진 뒤, 향신료와 함께 혼합
• 천연 casing(돼지장, 양장 등)에 채워 발효 및 건조
• 수주에서 수개월간 자연 숙성

→ 풍부한 풍미와 짙은 향, 쫀득한 식감이 특징

✔ 마르타델라

• 돼지고기를 곱게 갈아 유화(emulsion) 상태로 만든 뒤, 돼지기름(하얀 큐브 형태)을 섞음
• 대형 소시지 형태로 만든 뒤 저온에서 장시간 증기로 조리
• 발효나 숙성은 하지 않음

→ 부드럽고 크리미한 식감, 풍부한 고소함과 은은한 향

3. 맛의 특징

🌶 살라미
• 풍부한 향신료 풍미 (마늘, 후추, 와인, 고추 등)
• 건조된 고기의 짭짤하고 깊은 맛
• 오래 씹을수록 고소하고 중독성 있는 맛

🧈 마르타델라
• 버터처럼 부드럽고 고소한 맛
• 지방이 퍼지며 크리미한 질감 강조
• 마일드하면서도 은은한 향신료(피스타치오, 후추 등)가 포인트

 

4. 어떻게 먹을까?

🧀 살라미 활용
• 치즈 플래터의 단짝
• 와인 안주, 샌드위치, 피자 토핑
• 캠핑 음식, 하이킹 간식으로도 인기

🥪 마르타델라 활용
• 샌드위치, 파니니에 부드럽게 곁들이기
• 브런치 요리, 파스타 또는 리조또에 토핑
• 슬라이스해 그냥 먹어도 충분히 맛있는 햄

5. 어느 쪽이 더 나을까?

사실, 살라미와 마르타델라는 서로 비교보다 ‘상호보완적’이라 보는 게 더 정확합니다.

• 짭조름하고 쫄깃한 살라미는 짙은 맛과 향신료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 부드럽고 고소한 마르타델라는 마일드한 햄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 두 가지를 함께 치즈 플래터에 올려 먹으면 풍미의 밸런스가 완벽해집니다.

 

마무리 – 두 유럽 햄, 하나의 풍미 여정

살라미와 마르타델라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유럽 전통의 정수입니다. 입에서 천천히 퍼지는 풍미, 고기와 향신료의 조화, 그리고 문화와 역사가 깃든 맛은 단순한 햄을 넘어 하나의 ‘경험’이 되죠.

다음 번 식탁에는 두 햄을 나란히 올려놓고 그 차이를 직접 느껴보세요. 입속에서 만나는 유럽 여행, 지금 시작됩니다.

꼴레노란? – 체코의 전통 돼지 무릎 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