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차이나타운 주변에는 특유의 감성이 잘 묻어 있는 바 (Bar) 들이 많다. KLCC나 부킷빈탕 근처 시끌벅적한 바와는 또 분위기가 다른 곳들이다.
차이나타운 쪽에서는 특히 히든 바 (Hidden Bar)로 사람들이 부르기도 한다.
입구에 간판이 크게 있지 않고 골목골목 아무것도 없을 것 곳에 잘 보이지 않는 입구를 지나 올라가면 꽤 힙하고 색다른 분위기의 바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번에 쿠알라룸푸르 차이나타운 방문 하면서 가려고 일치감치 구글에 저장해 두었던 The Attic Bar에 다녀왔다.
현지 동료가 추천해 주기도 했고, 이번 설 연휴 때 문을 연 곳이 많지가 않았는데 그나마 그중 문을 연 곳이었다.
The attic bar를 구글에서 찾으면 포포인츠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알리무뚜 앤 알리 식당 근처로 찍힌다.
막상 그 근처로 가면 attic bar 간판이 보이지는 않는다. 당황하지 않고 건물에 있는 여러 개 문을 보다 보면 작은 문에 attic이라고 적혀 있다. 호스텔로 들어가는 문인데, 이 호스텔 가장 꼭대기에 있는 bar 다.
문이 잠겨 있기 때문에 문 옆에 있는 벨을 누르면 된다. 호스텔 주인이 문을 열어준다.
막상 계단 올라가면 그냥 호스텔이다. 이곳에 어디 bar가 있을까 싶은 곳인데, 오른편으로 가서 구불구불한 이 철계단으로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된다.
막상 들어가면 게스트하우스 식당만 보이는데, 게스트하우스 사장님한테 attic bar 어디로 가냐고 물어보면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거의 AI처럼 알려주신다 ㅋㅋㅋ
Bar로 통하는 철제계단을 올라가는 길에 이렇게 게스트하우스 방들이 보인다. 안에 시설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복도로 보이는 게스트 하우스 분위기는 나름 분위기 있었다.
바에 올라가면 꽤 독특한 인테리어가 일단 먼저 눈에 띈다. 물론 실내로 시원해서 좋지만, the attic bar가 유명한 건 나름의 루프탑 바라는 점인 것 같다.
루프탑에서 사실 엄청난 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차이나타운 어디에서나 보이는 아시아에서 몇 번째로 높다는 새로 생긴 무전기 건물과 (건물 이름 모르겠다 ^^;;;) 그냥 쿠알루룸푸르의 도시 건물들이 보인다. 더 가까이에는 차이나타운 주차장도 보인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이나타운에 잘 없는 탁 트인 뷰를 가진 곳에서 시간 보내는 것은 여전히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특히 날씨가 구름도 있고 시원해서 앉아있기 너무 좋았다.
오후 6시 정도에 도착해서 해질 때까지 않아있었다. 처음에 도착했을 때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나올 때는 루프탑은 거의 사람이 가득 차서 자리가 없는 정도였다.
음악도 좋고 다 좋았다. 야외여서 사람들하고 얘기하기 할 때 음악 소리가 방해가 되지 않아서 더 좋았다.
메뉴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 거 같다. 말레이시아 음료를 활용해 만든 칵테일이나 하이볼 메뉴도 있으니 한번 시도해 볼 만하다.
메뉴 중에 Tuak이라는 음료가 있는데 보르네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볼 수 있는 쌀로 만들어진 전통주다.
위스키, 와인, 맥주, 주종도 다양하고 해피아워 시간에는 꽤 괜찮은 가격의 메뉴도 있었다.
'맛집 이야기 > 말레이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리하타마스 스테이크 맛집 Vantador (0) | 2023.03.28 |
---|---|
Kiara163 Kanbe 일본라면집 (줄서서 먹는 집) (0) | 2023.03.24 |
말레이시아 크탐 섬 (Ketam Island) 여행 후기, 머드 크랩 맛집 추천 (0) | 2023.01.09 |
Nasi Kandar Deen Bistro 스리하타마스 (0) | 2022.12.30 |
훠궈 맛집 데사파크시티 Lamei Hotpot (0) | 2022.12.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