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양재천 운동 후 점심 먹으러 방문한 삼산회관 양재역점에 가보았다. 평소에 돼지고기도 좋아하고, 김치 요리도 좋아하는데 돼지고기와 김치가 함께 요리된 음식은 정말이지 너무 사랑한다. 그래서 돼지 김치 구이, 돼지 김치찌개가 유명하다고 하는 삼산회관의 맛이 무척이나 궁금한 날이었다.
양재역 말죽거리 먹자 골목 안에 위치해 있다. 네이버 지도 따라 도착하니 파란색 간판이 멋진 삼산회관이 보였다. 식당 앞에도 옛날 감성 가득한 버스 승강장 의자와 귀여운 벽화들이 있었다.
예쁜 사진 찍을 수 있는 스팟들이 있어서 좋았다. 밥 먹고 나오면서 사진 많이 찍었는데 사람 없이 찍는 걸 깜박해서 여기에는 못올리지만, 사람들하고 같이 가서 꽤 재밌는 사진들 많이 찍을 수 있는 곳이다.
삼산회관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돼지김치구이와 돼지김치찌개라고 해서 우리는 그 중 돼지김치구이와 공기밥을 시켰다.
돼지 김치 구이를 시키면 원하는 사리를 추가 주문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원래 메뉴의 맛이 궁금해서 사리 없이 먹었지만 다음에는 미나리 정도는 넣어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치찌개는 1인 메뉴도 가능하다고 한다. 점심시간이어서 그런지 식당에 혼밥하는 분들도 이따금 계셨다. 식사만 하기에도 좋지만 한잔 하기에도 너무 좋은 곳이다.
주문한 돼지 김치 구이가 나오고 2분 정도 추가로 볶은 다음에 먹으면 된다고 직원이 안내해 주셨다. 음식은 이미 다 익은 채로 나왔고, 조금 더 익혀 먹으면 물기 없이 좀 더 고소하게 먹을 수 있다.
각종 반찬을 셀프로 담아서 먹을 수 있다. 식당에 돼지 김치 구이를 맛있게 먹는 법으로 깻잎과 마요네즈와 옥수수를 곁들여 먹으라고 나와있어서 먹어봤는데 그렇게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식당에서 안내해주는 대로 한번 씩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처음에는 돼지 김치 구이만 먼저 먹고 나중에 밥을 넣어서 볶아서 먹었다. 양념되어 있는 소스가 정말 맛있는데 너무 달거나 자극적이지 않은데 간은 적당해서 계속 먹고 싶어지는 그런 맛이었다.
테이블 마다 김 2개씩이 놓여져 있었다.. "삼산회관 맛있는 김"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자체 제작한 김인 것 같았다. 조미가 살짝 되어서 너무 짜지 않아서 맛있었다. 볶은밥을 싸서 먹으니깐 궁합이 꽤 좋았다. 이래 저래 재미있는 요소가 많은 식당이었다.
식당 분위기도 꽤 재밌다. 할머니 손맛, 옛날 감성 등을 테마로 식당이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일단 음식 맛이 좋아서 이런 인테리어들도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아무리 인테리어가 잘되어 있어도 음식 맛이 없으면 사실 다 소용 없을지도. 콜라도 캔콜라가 아닌 옛날 스타일 병콜라에 나온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식당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부은 직원분들이었다. 너무 친절하시고, 필요한거 바로 제공해주시고, 들어올 때 나갈 때 기분 좋은 톤으로 인사해 주셔서 사실 들어갈 때 부터 기분이 좋았던 곳이었다.
이번에 먹었던 돼지 김치 구이는 일단 너무 맛있었고, 다른 테이블에서는 김치찌개를 주로 많이 드시는 거 같았는데 다음에 김치찌개 먹으러 꼭 다시 와보고 싶다.
양재역근처에서 맛있는 노포스타일 밥집을 찾고 있다면 삼산회관 완전 강추! 광고 아니고 내돈으로 사먹은 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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