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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이야기

만년필 성지 베스트펜 시필 후기, 남부터미널역

by ♥♥♡♡♥♥ 2024. 3. 10.

 
남부터미널역에 있는 베스트펜이라는 곳을 다녀왔다.
 
다양한 만년필뿐 아니라 잉크펜, 종이, 노트북 등 만년필과 그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들을 구경하고 직접 시필해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난 사실 평소에 만년필에 크게 관심이 없었고, 만년필에 관심이 많은 지인 덕분에 그냥 아무생각 없이 베스트펜에 방문하게 된 케이스였다.
 
입장하는데 5000원을 내야 한다고 해서 사실 처음에는 돈까지 내면서 들어가야 하는 곳인가 싶어 조금 의아했는데, 구경 다하고 나니 5천원이 절대 비싼 금액이 아니었다.
 

 
 

입장료를 내고 입장을 하면 시필을 할 수 있는 만년필 전용 종이를 준다. 만년필로 적었을 때 뒤에 묻어나지 않는 전용 종이라고 했다. 시필을 해보고 마음에 드는 펜을 적어두었다가 주문해서 바로 구입할 수 있다.
 
베스트펜 매장에 있는 굉장히 많은 펜들을 브랜드 별로, 각각의 브랜드의 다양한 모델을 별로 모두 시필을 해볼 수 있었다. 저렴한 만년필도 있었고, 상당히 고가의 만년필도 있는데 모두 시필이 가능했다. 
 

 
나처럼 만녀필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도 구경하면서 이것 저것 적어보면서 관심을 새롭게 가져보게 해주는 꽤 재미난 곳이었다. 

 

 

다양한 브랜드의 만년필도 써볼 수 있었지만, 직접 잉크에 찍어서 적는 잉크펜 같은 것도 적어볼 수 있었다.

요즘 자주 볼 수 있는 펜아트 할대 쓰는 코가 납작한 펜도 있었다. 

 

나같이 잘 모르는 사람들도 물론 있었겠지만 특히 이 잉크 코너에는 뭔가 전문가 스러운 사람들이 열심히 시필 하는 모습도 보였다.

괜히 뭔지 모르지만 되게 멋있어 보였음 ㅎㅎㅎ 

 

 

잉크펜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잘 몰라서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자세하게 친절하게 가르쳐 주셨다.
 
마음에 드는 컬러로 적어보고, 납작한 잉크펜으로도 펜아트 흉내도 내보고 해봤다는 ㅎㅎ
 

 
 

입장하면서 나누어진 종이에는 내가 어떤 브랜드의 만년필을 시필했는지 이름도 적고, 종류, 특징을 적어 어떤 펜을 썼을 때 어떤 후기가 있었는지를 기억할 수 있게 적을 수 있었다. 
 
조금 서걱서걱 거리는 펜도 있고, 부드럽게 써내려지는 펜도 있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다를 수 있다고 한다.

난 그냥 다양한 펜을 써보면서 다르게 느껴지는 느낌 자체가 좋았던 것 같다. 

 
 

 

잘 모르지만 써보면서 마음에 들었던 것이 마를렌이라는 만년필이었다. 1982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브랜드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빨간색 장식이 멋들어지게 들어있는 모델이 좋았는데, 마를렌 만년필 파라오 쿠푸 한정판이라고 했다. 
 
가격보니 160만원. 후덜덜... ㅎㅎㅎ 

 

다양한 브랜드의 만년필 코너 마다 어떤 브랜드이고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 펜인지 자세히 적혀 있어서 같이 참고해서 적어보는 재미가 있었다. 

 

 
 
 

두둥 그리고 무려 520만원짜리 만년필이 있었다. 매장에서 본 만년필 중에 제일 비싼 것 같다. (더 비싼걸 내가 못봤을지도?) 어쨌든 이 펜은 정말 정말 부드러웠다. 다른 펜과 차원이 다른 느낌. 정말 부드럽고 막힘이 없었음. 
 
내가 만년필을 산다면 이 걸 사고 싶다. 하핫. 

 



처음에 베스트펜에 입장료 내고 들어갈 때는 약간 반신반의했었는데, 막상 구경다하고 나오면서는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 재밌게 시간 보낸 것 같다. 
 
이렇게 다양한 브랜드가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이었고, 만년필을 사용해보고 싶다는 새로운 호기심도 생기게 해주는 곳이었다. 평소 만년필 좋아하는 사람하고 가면 더 재밌게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데이트 코스로도 좋은 곳 한번은 가볼만한 곳으로 완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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