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맛집 - 고삼묵밥 후기

경기도 안성에 있는 캠핑장에 갔다가 근처 맛집을 찾았는데 엄청난 수의 후기와 별점이 있은 안성 고삼묵밥에 다녀왔다.

이 곳은 여러 매체에서 방송되기도 했지만 그보다 제일 중요한 음식이 맛있어 유명한 곳이었다.

 

 

음식점에 간판이 따로 있지 않아서 입구가 어딘지 처음에 헷갈렸다. 낡은 한옥집이 보이고 문도 반만 열려 있는데 그나마 식당안이 보이지 않은 문이라 식당안에 들어가면서도 여기가 맞는 건가 했던 것 같다.
 
정문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한옥 건물이 있어 그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일요일 12시가 되지 않은 이른 점심 시간이었는데 식당안은 사람들이 이미 꽤 많았다. 
 

 
메뉴가 많지 않다. 가장 유명한 메뉴인 도토리 묵밥과 도토리빈대떡이 있고, 술안주로 좋을 홍어무침, 두부김치, 돼지수육도 있다. 막걸리는 안성막걸리, 지평막걸리 중 고를 수 있다. 

묵밥 외에 메뉴들은 묵밥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일행들과 함께 식당에 온 사람들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묵밥은 2인 주문이 기본이라고 한다. 묵밥을 정량 주문하지 않으면 공기밥 추가 요금을 받는다는 안내도 함께 있었다.
 

 

 
식당 벽면에는 수많은 연예인들의 싸인, 사진들이 잔뜩 걸려있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벽에 붙어 있는 유명인들 손글씨 인사와 싸인들 구경하는 재미도 꽤 있었던 것 같다. 꽤 유명한 연예인들이 많이 다녀간 곳이었다. 

 

 

주문한 음식들이 꽤 빨리 나왔다. 주문하고 거의 5분도 안되서 나온 것 같다. 쌀쌀한 날씨라 따뜻한 묵밥이 나왔는데 정말 정말 맛있었다. 소화도 잘되고 묵밥베이스 육수도 정말 맛있다. 
 
도토리 빈대떡은 말해뭐해 정말 쫄깃하니 맛있다. 밑반찬도 다 맛있다. 같이 나온 밥하고 밑반찬만 먹어도 맛있게 한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적다 보니 다 맛있다고만 적었는데, 정말 다 맛있었다. 원래 묵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맛있는 맛이라 내 취향에 정말 딱이었던 것 같다. 

 
 

식당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가마솥도 인상적이었다. 불이 실제로 지펴 지고 있는 걸 보니 여기서 실제로 요리를 하는 것 같기도 했다. 정확히는 어떤 요리를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고삼 묵밥집 바로 옆에 같은 식당에서 운영하는 정원이 예쁜 카페가 있다. 고삼묵집에서 밥먹고 가면 각 음료 당 천원씩 할인해준다. 역시 한옥을 개조한 카페이고 아기자기하고 재밌게 꾸며져 있어서 한번 가볼만 하다.
 
음료 메뉴가 좀 비싼 편인데 그 중에 아메리카노는 천원 할인 받으면 꽤 저렴하다. (아메리카노만 저렴하다. ㅎㅎㅎ) 후식 커피 마시기 좋은 곳이니 고삼 묵집에 가면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이 카페에 정말 예쁜 고양이가 한마리 있다. 사람들한테 애교도 많고 인생 즐길 줄 아는 (?) 그런 인생 다산 듯한 고양이다. 시원한 가늘 하래에 고양이 구경하면서 묵밥 먹고 배부르고 커피로 마무리하니 정말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안성에 간다면 고삼 묵집 꼭 한번 들러보시길! 다음에 가면 묵밥메뉴 말고 보쌈이랑 홍어무침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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