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때 여러 사정으로 밖에 나가서 먹을 수가 없었더. 집에서 너무 일 벌이지 않고 편안하게 분위기 내고 싶어서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Petaling Jaya 힐튼 호텔 (말레이시아)에 크리스마스 디너 Ready-to-cook 패키지가 있어서 주문해 보았다.
밀키트를 딜리버리로 받아서 집에서 요리할 수 있는 패키지였다.
원하면 금액을 추가하고 요리까지 완성된 음식도 받을 수가 있는데, 크리스마스 성수기여서 그런지 딜리버리가 4시-5시 사이에만 가능하다고 해서, 집에서 요리하는 패키지로 주문하였다.
고기하고 야채하고 같이 오는 패키지였고, 고기는 시즈닝만 되어있고 요리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로, 그리고 야채는 완성된 요리로 주문했다. 퇴근하고 야채까지 요리하기 좀 부담스러웠다.
고기는 닭고기, 양고기, 소고기 중에 선택할 수 있고 2인분, 4인분 6인분 패키지 중에 선택 가능하다.
야채는 몇 인분을 고르냐에 따라 야채 1개에서 3개까지 선택이 가능함.
소고기도 안심, 등심, 티본에서 선택할 수 있어서, 우리는 4인분 패키지 주문하면서 소고기 종류를 골고루 모두 다 선택해 보았다.
시즈닝 된 고기를 원래 선호하지는 않는데 이 날은 옵션이 그리 많지 않아서 새로운 것도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사실 주문한 것도 있었던 것 같다.
고기 요리방법을 좀 알려달라고 했더니 아래 설명서를 보내주었다. 부엌에 기름 튀기는 거 싫어서 오븐으로 요리했다.
오븐은 예열만 해 놓은 후에, 10분 정도만 더 구우면 되는 거여서 집에서 요리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완성된 요리의 맛은, 등심은 어느정도 지방이 있어서 괜찮았으나, 안심과 티본은 너무 실망스러웠다.
너무 질겨서 씹기가 어려울 정도. 고기 안에 있는 힘줄도 제거가 되지 않아서 아예 씹히지 않는 부위가 있을 정도였다.
솔직한 후기로는 그냥 정육점에서 같은 가격에 생갈비살 사다가 구워 먹는 것이 더 맛있을 것 같다.
굳이 스테이크로 기분으로 내고 싶다면 힐튼에서는 등심만 시키는 걸로. 안심과 티본은 먹기 힘든 수준이다.
이번 포스팅은 사실 좀 실망스러운 후기여서 올릴까 말까 하다가 기록용으로 남겨 놓음. 이번 크리스마스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어서 밀키트로 시도해 보았는데 역시 스테이크는 식당에서 구워주는 고기를 바로 서빙해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는 것 같긴 하다.
고기 맛이 좀 더 좋았으면 나름 만족스러운 구성일 수도 있었는데, 고기 퀄리티가 너무 아쉬웠다. 당분간 외식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다른 밀키트도 여기저기 시도를 해볼 것 같기는 한데 이렇게 별로지는 않기를!!!
**말레이시아에 있는 PJ 힐튼호텔의 크리스마스 밀키트 후기 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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